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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미국을 지배하는가?

기사승인 2017.10.13  1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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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러벌리서치] 트럼프 시대의 파워엘리트

미국 정치가 역대급 혼돈이다.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도 갈팡질팡이다. 이런 트럼프 행정부의 혼돈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지난 8개월간 미국 내 권력엘리트 교체과정을 파헤친 글을 추천한다. 진보적 국제포털인 글로벌리서치(https://www.globalresearch.ca/)에 게재된 이 글(Who Rules America?)의 결론은 선거로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패배했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처한 상황과 트럼프 행정부의 권력투쟁 과정을 이해하고 향후 추이를 전망하는데 안내자가 되는 글이다. 

글쓴이 제임스 페트라스(James Petras)씨는 미국의 뉴욕주립 빙엄턴 대학(Binghamton University) 사회학과 교수로 세계 29개국 언어로 60권 이상의 책을 저술한 진보적 학자다. 그는 2000편 이상의 글을 뉴욕타임스, 가디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등 저명한 신문과 잡지에 기고하기도 했다. 국내엔 <발전주의 비판에서 신자유주의 비판으로>(공저), <세계화의 가면을 벗겨라>(공저), <제국은 어떻게 움직이는가>(공저) 등이 번역 출판됐다. [편집자]

번역 : 언론협동조합담쟁이 민족국제분회 

[원문] https://www.globalresearch.ca/who-rules-america-2/5608802

최근 몇 달 동안 미국에는 이데올로기적이며 특정 민족그룹과 연계된 몇몇 대립적인 정치, 경제, 군사 부문들이 권력 중심부에 뚜렷하게 등장했다. 우리는 경쟁적 위치에 있으면서 서로 맞물려있는 다음과 같은 파워엘리트의 중역(directorate)들을 확인할 수 있다.

1. 도처에 존재하는 ‘이스라엘 우선’ 그룹과 연관된 자유시장 지지자들

2. 우익 이데올로그들과 관련이 있는 국가 자본가들

3. 국방산업뿐 아니라 국가안보 및 국방부(Pentagon)와 관련된 군 장성들

4. 글로벌 자본과 연계된 비즈니스 엘리트들

이 글에서는 이 권력자들을 정의하고 그 권력 범위와 영향력을 가늠하고자 한다.

경제 권력엘리트 : 이스라엘 우선주의자들과 월스트리트 CEO들

‘이스라엘 우선주의자들’은 트럼프 정권의 최고 경제·정치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흥미롭게도 그들은 정부의 가장 격렬한 반대세력 가운데 하나이다. 여기에는 연방준비은행 의장 재닛 옐런(Janet Yellen), 이스라엘 시민권자이며 전직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였던 스탠리 피셔(Stanley Fischer) 부의장이 포함된다.

▲자레드 쿠시너 [글러벌리서치]

자레드 쿠시너(Jared Kushner), 트럼프의 사위이자 정통 유대인인 자레드 쿠시너는 중동문제에 관한 최고 고문으로 활동한다. 뉴저지 부동산 중개 거물인 쿠시너는 트럼프 권력 내부그룹에서 경제적 민족주의자(economic nationalists)들의 적이 되었다. 그는 중동지역에서 이스라엘의 모든 권력과 토지점유를 지원하며 광신적인 불법 유대인 정착촌 지지자이자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인 데이비드 프리드먼(David Friedman), 국제협상 특별대표인 제이슨 그린블라트(Jason Greenblatt)와 긴밀히 협력한다. 이들 3명의 이스라엘 우선주의자들이 중동정책을 결정함에 따라 균형을 위한 최소한의 형식적 겉치레조차 사라졌다.

재무장관은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전 임원이었던 스티븐 므누신(Steven Mnuchin)이며, 트럼프 체제 내에서 월스트리트 부문의 신자유주의 자유시장 진영을 이끌고 있다. 오랫동안 월스트리트의 유력자였던 게리 콘(Gary Cohn)은 국가경제위원회(National Economic Council) 위원장이다. 이들은 핵심 비즈니스 자문관을 구성하고 경제적 민족주의 정책을 약화시키려는 ‘신자유주의 반민족주의 트럼프 연합’을 이끌고 있다.

법무장관실에서 영향력 있는 이는 로드 로젠슈타인(Rod Rosenstein) 차관인데, 그는 로버트 뮬러(Robert Mueller)를 수석 검사로 임명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경제적)민족주의자(nationalists)들을 제거하게 했다.

▲스티브 므누신 [글러벌리서치]

반민족주의자인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Steven Mnuchin)팀의 대부는 골드만삭스 회장인 로이드 블랭크페인(Lloyd Blankfein)이다. 이 ‘3명의 이스라엘 우선주의자이자 은행 관계자들’은 은행부문의 규제를 완화하는 싸움의 선봉에 서있는데, 이(규제 완화)는 미국 경제를 황폐화시켜 지난 2008년 수백만 주택 소유자들과 기업들을 붕괴와 압류로 이끌었다.

‘이스라엘 우선주의자’이자 자유시장주의자인 이 권력엘리트는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찰스 슈머(Charles Schumer)와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아담 쉬프(Adam Schiff)가 주도하며, 민주당의 지도급 의원들을 포함한 지배적인 정치세력 전반에 퍼져있다. 민주당의 이스라엘 우선주의자들은 자유시장 지지자들과 연대해 트럼프의 경제적 민족주의 지지자들에 대한 수사 및 대중매체 선전활동, 그리고 행정부로부터의 종국적인 숙청을 추진하고 있다.

군사권력 엘리트 : 장성들

군사권력 엘리트는 주요 의사 결정권을 선출된 (트럼프)대통령에게서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한때 비상대권(전쟁권한)이 대통령과 의회에 있었지만, 현재는 광신적인 군국주의자(militarists)들이 군사정책을 입안 집행하고 있으며, 전쟁 지역을 결정하고, 보다 큰 국내 치안의 군사화를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는 부패와 인종차별에 대한 비난을 계속 회피하면서 그가 다정하게 ‘나의 장군들’이라고 부르는 이들에게 중대한 군사결정권을 넘겨주었다.

▲제임스 매티스 [글러벌리서치]

트럼프는 국방장관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지휘했던 4성 장군인 ‘미친개(Mad Dog)’ 제임스 매티스(James Mattis, 미국해병대 퇴역자)를 임명했다. 이라크에서 대규모 결혼식 파티에 폭탄을 투하해 군부의 ‘영예’을 떨친 매티스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을 확대하는 조직적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는 대선 기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전쟁과 점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했었다. 국방장관인 이 ‘미친개’ 장군은 미온적인 트럼프를 밀어붙여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미 지상군과 공습의 강화를 공표하도록 했다. 그 유명한 별명(Mad Dog)에 걸맞게 이 장군은 대북 핵공격의 열광적인 지지자이다.

오랫동안 중동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 확대를 지지해온 현역 3성 장군인 맥매스터(McMaster)는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대립과 제재에 반대하는 트럼프의 동맹군 마이클 플린(Michael Flyn) 장군을 제거한 뒤 국가안보보좌관이 되었다. 맥매스터(McMaster)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민족주의자’를 제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미친개’ 매티스 장군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병력 증강을 추진하고 있다.

또 다른 이라크 참전자로 중동의 ‘정권교체(regime change)’ 광신자였던 존 켈리(John Kelly, 미해병대 출신) 중장은 레인스 프리버스(Reince Priebus) 축출 이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되었다.

행정부의 ‘트로이카’ 세 장군은 트럼프 행정부 내의 신자유주의적 이스라엘 우선주의자 수석고문들인 선임 정책고문 스티븐 밀러(Stephen Miller), 트럼프의 사위이자 정통 유대인인 자레드 쿠시너와 함께 이란에 대한 깊은 적개심을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이란과 맺은 지난 2015년 핵협정을 폐기하라는 네타냐후(Netanyahu) 이스라엘 총리의 요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트럼프의 군수뇌부는 해외에서의 전쟁 지출이 예산 삭감, 경기침체 또는 국가 재해에 영향 받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군 장성들’과 이스라엘 우선주의 자유시장주의자들, 그리고 민주당 엘리트 집단은 경제적 민족주의자들과의 싸움을 이끌면서 오바마 시대의 군사, 경제 제국의 체계가 확고히 유지되고 더 확장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경제적 민족주의자 엘리트 

백악관에서 트럼프의 경제적 민족주의 동맹의 주요 전략가이자 옹호자는 스티브 배넌(Steve Bannon)이었다. 그는 대선 기간 최고위 정책기획자이자 트럼프의 고문이었다. 배넌은 월스트리트 및 다국적기업의 자유시장주의자들과 대립하여 국내 제조업체 및 미국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는 선거운동을 생각해냈다. 그는 자본 수출과 미국 제조업 분야의 노동 황폐화로 이어졌던 국제적인 무역협정에 대해 트럼프가 (선거전에서)공격하도록 했다.

배넌은 또한 시리아의 민족주의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진행 중인 대리-용병 전쟁은 물론, 군 장성들이 지난 15년 동안 무려 1조 달러를 쏟아 부은 아프가니스탄 개입과 이스라엘 우선주의자들이 지지하는 중동에서 더 많은 비용이 드는 일련의 전쟁에 대해 트럼프 취임 초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정책을 고안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된 지 8개월 만에 자유시장주의 경제 및 군사 엘리트들, 민주당 지도부들, 그리고 공화당의 노골적인 군국주의자들과 대중매체 동맹세력이 배넌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배넌의 ‘미국 우선주의’ 경제적 민족주의와 반(反) 정권교체(anti-‘regime change’) 의제에 관한 대중적 지지 기반을 무력화한 것이다.

▲마이크 폼레오 [글러벌리서치]

반(反) 트럼프 ‘동맹’은 이제 행정부 안에 남아있는 나머지 소수의 경제적 민족주의자들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다. 여기에는 아시아권 및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의 무역협정을 약화시킴으로써 보호주의를 지지하는 CIA 국장 마이크 폼페오(Mike Pompeo)와 백악관 무역위원회 초대 위원장인 피터 나바로(Peter Navarro)가 포함된다. 폼페오와 나바로는 현재 트럼프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신자유주의 시온주의자 트로이카의 강한 반대에 직면해 있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의 막대한 무역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입 쿼터를 위협하면서 배넌(Bannon)과 동맹을 맺은 억만장자이자 전직 로스차일드 금융그룹(Rothschild Inc.) 회장인 윌버 로스(Wilbur Ross) 상무장관이 있다.

또 다른 배넌의 동맹은 브레이트바트(Breitbart, 극우보수 인터넷매체)와 관련 있는 전직 군사 및 정보분석가인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로버트 라이시저(Robert Lighthizer)이다. 그는 트럼프 정권 안팎에서 신자유주의 세계화주의자들에 맞선 강력한 반대자이다.

‘선임 고문’(Senior Adviser)이자 트럼프의 연설문 작성자인 스티븐 밀러(Stephen Miller)는 이슬람교도에 대한 여행 금지와 이민에 대한 보다 엄격한 제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밀러는 배넌(Bannon) 진영 내 열렬한 친이스라엘 집단을 대표한다.

트럼프의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던 세바스찬 고르카(Sebastian Gorka)는 사실 이론가인데 브레이트바트(Breitbart)에 글을 쓰고서 배넌의 옷자락을 붙잡고 관직에 올랐다. 그런데 ‘장성들(Generals)’은 8월 초 배논을 제거하자마자 ‘반유대주의(anti-Semitism)’란 죄목으로 고르카를 제거했다.

트럼프의 경제적 민족주의자들 가운데 남은 이들은 리더십으로 활동 방향을 제시하던 스티브 배넌의 상실로 대단히 불리한 입장에 서 있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나름의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군사권력 엘리트에게, 그리고 또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친이스라엘 자유시장주의자들과 연계되어있다. 하지만 그들의 핵심적 신념은 배넌이 만들고 정의한 것이었다.

비즈니스 권력 엘리트

▲렉스 틸러슨 [글러벌리서치]

엑손 모빌(Exxon Mobile)의 CEO인 국무장관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 전 텍사스 주지사인 릭 페리(Rick Perry) 에너지 장관이 비즈니스 엘리트들을 이끌고 있다. 한편, 미국의 제조업 및 산업과 관련된 비즈니스 엘리트는 국내외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들은 국내 정책에 관해서는 월스트리트의 자유시장주의자들을 따르는 한편, 외교정책에 있어서는 군사권력 엘리트에 종속되어 스티브 배넌의 이념적 핵심정책과 연대하지 않는다.

트럼프 정권의 경제적 민족주의자들과 관련이 없는 비즈니스 엘리트는 경제동맹국과 경쟁국들에게는 친근한 얼굴이다.

분석 및 결론

권력엘리트는 당 조직과 정부부처 및 경제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그것은 양당, 즉 공화당이나 민주당에 국한되지 않는다. 여기에는 자유시장주의자, 일부 경제적 민족주의자, 그리고 월스트리트의 유력 중개인과 군국주의자들이 포함된다. 그들 모두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권력과 부와 지배적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싸운다. 이들 세력의 힘의 상관관계는 단기간에 급격히 변하면서 불안정하고, 트럼프 체제에서 응집력과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역대 미국의 어떤 권력엘리트도 정권 첫 해 동안에 구성과 그 방향에 있어 이렇게 엄청난 변화를 겪은 적은 없었다. 

▲스티브 배넌 [사진 : YTN 뉴스화면 갈무리]

오바마 임기 동안 월스트리트와 펜타곤은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들, 그리고 대중매체 엘리트들과 권력을 나누었다. 그들은 여러 전쟁과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을 강조하면서 제국주의적인 ‘세계주의’전략을 추구하는데 동맹을 맺었고, 이는 수백만의 미국 노동자들을 영구적인 노예로 몰락시키는 과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이 권력엘리트는 미국의 정치, 경제 및 군사 정책의 급격한 변화를 모색해야 할 새로운 전략과제와 도전에 직면했다.

트럼프의 선거운동과 전략의 설계자인 스티브 배넌은 경제적 민족주의자, 제조업 노동자 및 보호무역주의자 비즈니스 엘리트의 동맹으로 글로벌 경제 및 군사 엘리트를 대체하려고 했다. 배넌은 영구적인 전쟁을 통해 국내시장 확장을 꾀한 오바마의 정책에서 탈피하고자 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라크에서 미군의 철수와 군사행동 중단을 제안하면서 중국에 대한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압력을 증가시켰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재제와 대결을 종식시키고 미국과 러시아의 거대 에너지 생산업자들 간의 경제적 동맹을 만들고자 했다.

배넌은 처음에 백악관의 수석전략가였지만, 정권 내의 강력한 경쟁자들과 민주당과 공화당의 세계주의자들, 특히 시온주의자들의 격렬한 반대에 직면해 있음을 빨리 깨달았다. 즉, 신자유주의자들은 체제 내에서 전략적, 경제적, 정책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움직였던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급진적인 새로운 경제전략을 수립하는 일관된 기반을 형성한 것이 아니라 혼란스럽고 잔인한 ‘(권력)투쟁 지역’으로 바뀌었다. 배넌의 경제전략은 거의 시작조차 되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영구적인 전쟁전략에 이해관계가 있던 대중매체와 국가기관 요원들은 트럼프가 제시한 러시아와의 경제적 화해를 우선 공격했다. 대러시아 긴장완화(de-escalation)를 훼손하기 위해 러시아 스파이와 선거조작 음모를 꾸며냈다. 그 첫 번째 성공적인 공격이 오바마-클린턴의 대러시아 군사대결 정책을 저지할 핵심이자 배넌의 동맹인 마이클 플린(Michael Flynn) 장군에게 가해졌다. 플린은 조셉 맥카시(Joseph McCarthy) 상원 의원의 절정기 때와 흡사하게 히스테리의 광풍 속에서 ‘러시아 간첩’ 혐의로 빠르게 제거되고 공개적으로 협박당했다.

트럼프 정권의 핵심 경제부서는 이스라엘 우선주의자이자 신자유주의자들과 경제적 민족주의자들로 분열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와 연계된 신자유주의 시온주의자들을 자신의 지지기반인 노동계층과 연계된 경제적 민족주의자들과 연결시켜, 미국 제조업자들에게 유리한 EU와 중국과의 새로운 무역관계를 공식화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이들 세력 간에 양립할 수 없는 차이가 존재함을 볼 때 트럼프의 순진한 ‘흥정(deal)’은 배넌을 약화시켰고, 그의 지도력을 훼손하고 민족주의 경제전략을 결국 좌초시켰다.

배넌이 여러 경제관련 중요 담당자를 확보하였지만 시오니스트 신자유주의자들은 그들의 권위를 약화시켰다. 이스라엘 우선주의자인 연방준비은행 부의장 피셔(Fischer), 반민족주의자인 재무장관 므누신(Mnuchin), 월스트리트의 유력자였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콘(Cohn) 등의 그룹은 성공적으로 그에 대립하는 정책을 세웠다.

양당의 의회 전체 엘리트들은 연합하여 트럼프-배넌의 정책을 마비시켰다. 거대한 대중매체는 트럼프가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뉘앙스를 확대하는 의회와 FBI 수사관들의 과잉되고 비상식적인 소문을 퍼트리는 확성기 역할을 했다. 국회와 대중매체의 연합은 트럼프를 당선시킨 배넌의 조직화되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대중적 선거연합의 기반을 괴멸시켰다.

철저히 패한, 이빨 없는 대통령 트럼프는 필사적으로 새로운 권력 구성을 찾아 한 발 물러섰으며 자신의 일상 안보업무를 ‘자신의 장성들’에게 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장성들이 새로운 군사-세계주의 동맹을 추구하는 한편,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해 무엇보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확대하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아프가니스탄은 군사개입 확대를 위한 즉각적인 목표가 되었다.

트럼프는 사실상 배넌의 경제적 민족주의 전략을 버리고 오바마의 다중 전쟁(multi-war)의 군사적 접근방식을 부활시켰다.

트럼프 정권은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다시 시작했으며, 오바마의 무슬림 무장단체 용의자들에 대한 무인기 공격 한도를 넘어섰다. 그는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국민과의 전쟁을 받아들이고 중동 정책 전체를 그의 극단적 시온주의자인 정치고문(부동산 거물이자 사위인) 자레드 쿠시너와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인 데이비드 프리드먼에게 넘겼다.

트럼프의 후퇴는 기이한 패배로 전변했다. 장성들은 재무부의 신자유주의 시온주의자들과 의회의 국제군국주의자들을 받아들였다. 백악관 공보국장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해고되었고 트럼프의 비서실장인 존 켈리는 스티브 배넌을 제거했다.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세바스찬 고르카가 축출되었다.

경제적 민족주의자들과 신자유주의자들 간의 8개월에 걸친 내부 투쟁은 끝났다: 트럼프 장성들과 시온주의자-세계주의자 동맹이 이제 권력엘리트를 장악하고 있다.

트럼프는 새로운 내부 구성에 적응하기 위해 필사적이며, 의회에 있는 자신의 적들과 맹렬한 반(反) 트럼프 대중매체와 동맹을 맺었다.

트럼프의 경제적 민족주의자들과 그들의 프로그램을 거의 제거한 다음 권력엘리트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Charlottesville, Virginia) 지역의 ‘백인우월주의자들’과 ‘반파시즘주의자’ 간의 치고받기에 초점을 맞춘 일련의 과장된 미디어 이벤트를 전개했다. 이 대결로 사망과 부상이 발생하자 언론매체들은 신나치주의자와 KKK에 대통령이 연루되어 있다는 증거로 양측을 비난하는 트럼프의 부적절한 언행을 활용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그의 비즈니스 자문기관들 내의 신자유주의자들과 시온주의자들 모두 대통령 공격에 가담했으며, 트럼프가 우익극단주의자들의 시위에 대해 즉각적이고 일관된 비난을 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엄청난 세금 감면을 시행하고 민간부문 전체의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을 담보로 비즈니스 부문과 의회 엘리트에 의지해 약화된 지지를 필사적으로 붙잡으려고 하고 있다. 

결정적인 것은 더 이상 이런저런 한두 가지 정책 또는 전략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트럼프는 이미 졌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란 문제의 최종 해결은 한 발짝씩 그의 탄핵과 모든 수단을 동원한 체포로 향해가고 있다. 

트럼프라는 ‘인물’ 속에서 경제적 민족주의의 부상과 파멸은 미국 정치체제가 제국주의적 국제주의 권력엘리트들을 위협할 그 어떤 자본주의적 개혁도 용인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과거 논객과 활동가들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사회주의 정권’만이 (기득권세력의)조직적 쿠데타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오늘날 그 정치적 경계는 훨씬 더 협소해졌다.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경제적 민족주의’를 요구하고 호혜적인 무역협정을 추구하는 것조차 무자비한 정치적 공격과 날조된 음모론, 그리고 내부 쿠데타를 불러오고 결국 ‘정권교체’로 끝나려 한다. 

국제적인 군국주의 엘리트들이 시도한 경제적 민족주의자와 반군국주의자들에 대한 제거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예외는 있었지만, 미국 ‘좌파’ 전체의 지지를 받았다. 역사상 처음으로 좌파는 트럼프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싸움에서 친(親)월스트리트, 친(親)시온주의자 우익의 조직적인 무기가 되었다. 지역의 활동가과 지도자들, 노조원들, 민권과 이민을 다루는 정치인들, 자유주의자, 사회민주주의자들이 이 최악의 세상을 회복하기 위한 싸움에 동참했다. 클린턴-부시-오바마의 영구적인 다중 전쟁 정책, 러시아, 중국, 이란, 베네수엘라와의 대결 격화, 트럼프의 미국 경제에 대한 규제 철폐, 대기업에 대한 막대한 세금 감면 등이 그것이다.

우리는 (대통령) 선거를 통한 정치적 숙청과 평화협정에서부터 경찰 수사에 이르기까지 거슬러 먼 길을 왔다. 오늘날 경제적 민족주의자들은 ‘파시스트’라는 딱지가 붙었다. 그리고 쫓겨난 노동자들은 ‘개탄스러운 사람들’이다! 

미국인들은 배우고 버려야 할 것이 많다. 우리의 전략적 이점은 아마도 미국에서의 정치적 삶이 지금보다 더 나쁠 수 없다는 사실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정말로 바닥을 쳤으며, 핵전쟁만 없다면 이제 위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언론협동조합담쟁이 민족국제분회 webmaster@minplu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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