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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국주의는 망한다(2)

기사승인 2017.10.20  13: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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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국의 몰락과 후국의 미래” 저자, 황성환 선생 인터뷰

※ 1부에 이어 황성환 선생 인터뷰 2부입니다.

▲ <제국의 몰락과 후국의 미래> 저자 황성환 선생. 여기서 후국은 우리나라를 의미한다.

- 미국의 몰락과 트럼프의 등장은 어떤 관계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미국사람들이 트럼프를 당선시킨 것은 분명한 시그널이 있는 겁니다. 
트럼프가 선거 때 내걸었던 게 보호무역입니다.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FTA를 손보고 멕시코 장벽을 치고, 외국인 노동자들 못 들어오게 하거나 불법체류자는 내쫓고하는 거죠. 예컨대 한국산 철강재 들어오고 세탁기 들어와서 시장잠식하니까 못하게 막겠다는 거죠. ‘미국 경제부터 살리겠다’는 겁니다.
미제국이 고립주의로 가자는 건데요. 제국을 유지하려면 고립을 해서는 안 되죠. 제국을 하려면 제국은 문을 열어야 되고, 약소국한테 약탈을 해 와야 되고 후국 식민지한테 적절하게 나눠줄 줄 알아야 하고요. 비유를 하자면 동네 조폭논리하고 똑같습니다. 그런데 고립하고 장벽 쌓자? 이건 제국주의 하자는 거 아닙니다."

- 미국사람들이 제국주의를 안 하려고 하는 사람을 찍어준 이유는 뭡니까?

"미국이 망해가고 있다는 걸 느낀 거죠. 미제국은 달러체제로 세계를 지배해왔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다시피 71년도 금태환 정지 선언으로 달러신인도가 무너졌죠. 그 다음에 오펙을 이용해 석유거래의 달러결제를 강제해서 겨우 달러체제를 유지해 왔어요. 게다가 미국경제가 생산보다는 소비가 늘어나 국가부채가 폭증했고요. 이걸 전쟁까지 하면서 유지하다보니까 미국 석유메이저들은 부를 축적했지만 미정부의 재정은 급속하게 망가졌죠. 
이제는 월가가 화근덩어리입니다. 월가는 금융자본주의의 메카입니다. 산업자본이 아니죠. 돈놓고 돈먹기 하는 카지노 자본주의입니다. 이렇게 버블경제가 성장을 했으니 부도가 나는 건 당연한 겁니다. 1929년 공황이 산업자본의 공황이었다면 이제 2008년에는 금융자본의 부도가 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월가 소수 금융자본가들이 부도를 냈으면 그 놈들 돈을 회수하면 되는데  미국 시스템은 결국 월가를 살립니다. 그린스펀 다음으로 미국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FRB) 의장이 밴 버냉키인데, 그 사람 별명이 뭡니까? 헬리콥터 밴입니다. 즉 헬리콥더에 타서 상공에서 마구잡이로 달러를 뿌리겠다는 것 아닙니까? 말이 좋아 양적완화지 화폐남발이죠. 시티은행 너 얼마 필요해. 알았어. 나눠주고. GM도 그렇게 나눠주고. 이게 다 공적자금인데 회수불능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미국이 망하게 생긴 거죠. 
문제는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자본수익이 월가의 소수엘리트에게만 집중되면서 미국 중산층이 크게 무너졌다는 겁니다. 산업자본은 악화되고 임금수익은 줄어드는데 금융자산거품만 커지다가 푹 꺼지니까 중산층 주머니는 텅비고 일자리는 없어지는데 어떻게 삽니까? 유권자들이 아우성치는 거죠. 그래서 트럼프를 당선시킨 겁니다. 달러마구 찍어서 폼 잡던 제국의 시대는 이렇게 끝나가는 겁니다."

- 금융자본주의와 제국주의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보완 설명 부탁드립니다

"자본주의가 고도화되면 필연적으로 제국주의가 되는 겁니다. 산업자본주의가 고도화되면서 제국주의가 발생했고, 금융자본주의가 고도화되면서 신제국주의가 탄생한 거죠. 구제국주의와 신제국주의 문제는 뭐냐. 구제국주의는 원래 직접 점령해서 통치합니다. 1945년에서 48년까지 남쪽 땅을 통치했던 미군정이 전형적인 제국주의 형태입니다. 일본제국주의와 똑같은 거죠. 그런데 1945년 11월 체스터 볼이라는 미국의 신식민주의 이론가가 남한을 빗대어 내놓은 주장이 있습니다. 미군정을 없애라. 대리인을 세워서 통치하라. 외형적인 합법정부를 만들어라. 앞잡이를 세워서 대리통치를 하면 두 가지 잇점이 있다는 겁니다. 첫째로 미국의 대한국정책이 실패해도 미국을 원망하지 않는다. 꼭두각시를 원망한다 이런 얘기죠. 둘째로 현지인들이 독립국가로 착각하고 미국을 향해 독립투쟁, 해방투쟁을 벌이지 않는다. 바로 이게 신제국주의, 신식민지 말하는 겁니다. 당시 미군정청 고위관리들이 ‘책상은 줬지만 결제권은 우리가 갖는다’고 했습니다. 제 책에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이 신제국주의가 나중에는 신자유주의, WTO체제로, 세계화로 가는 겁니다.
세계화라는게 뭐겠습니까? 예를 들어 말씀 드리죠. 동물원에 가면 육식동물, 초식동물 칸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세계화, FTA라는게 이 칸을 다 없애자는 겁니다. 칸을 없애면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을 잡아먹게 되고, 나중에는 힘센 육식동물이 약한 육식동물을 잡아먹게 되는데, 미국은 그들의 힘이 제일 세니까 다 밥이다 이런 거죠. 문호를 개방하고 다 잡아먹겠다는 거죠. 이렇게 해서 벌어들인 부가 미국 소수엘리트층에만 집중되고 빈부격차가 심해진 거죠. 세계화는 신제국주의의 다른 말이고, 정글의 법칙이 극단적으로 작용한 겁니다.
신자유주의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자유주의는 아담스미스의 국부론으로 대표되는 자유방임주의에 기초했고 산업자본이 중심이지요. 20세기초 미국공황을 유발한 것도 이런 자유방임경제에서 비롯한 것이고요. 이에 대해 대안으로 나온 것이 케인즈학파의 경제이론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오일쇼크, 스태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바로 신자유주의입니다. 당시 시카고학파로 불리우는 밀튼 프리드먼, 게리베커가 대표적인 학자인데 이 이론을 정책에 반영한 것이 영국의 대처리즘이고, 미국의 레이거노믹스입니다. 
그런데 금융자본주의에 기인한 신제국주의가 이제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된 거죠. 트럼프 행정부가 월가와 척을 지고 자국 제조업을 살리겠다고 하는 게 이런 문제를 반영한 겁니다."

- 트럼프 행정부가 당선 이후에는 좌충우돌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요?

"트럼프가 보후무역하겠다고 해놓고 이 사람은 또 과욕을 부리고 있어요. 보호무역을 하려고 했으면, 제국주의를 서서히 놓아야 하는데 여전히 제국주의 폼은 잡고 싶은 거예요. 그러니까 좌충우돌하고 있는 거죠.
틸러슨 국무장관은 액슨모빌 CEO(최고경영자)에 러시아통인데요. 트럼프가 제국주의로 나가려 했으면 틸러슨을 썼겠습니까? 즉 우리부터 먹고 살자. 이제 우리밥그릇 챙기자는 거예요. 배넌도 마찬가지입니다. 배넌은 극우파인데 백인우월주의자이죠. 배넌 역시 우리 이익부터 챙기자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제국주의 유지하려고 국력소모하지 말고 주한미군철수하자고 하다가 물러나기까지 했죠.

그런데 공교롭게 북에서 펑 쐈단 말이죠. 그러니까 좀 천천히 갈라고 했더니 까닥하면 급속히 몰락하겠거든요. 이런 위기의식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좌충우돌하는 거고, 그 본질은 월가 제국주의 세력과 보호무역주의 세력 간의 충돌이 매우 첨예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 북미전쟁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미국이 북하고 전쟁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미국이 겁내는 것은 북의 수소폭탄이 미국 본토로 날아들 수 있다는 겁니다. 다이나마이트나 원자탄이 아닙니다. 수소탄이예요. 미국이 큰 소리를 치고 있지만 엄청 불안할 겁니다. 이걸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지금 미국에는 없다고 봐요.  
미국에서 전쟁을 결정하는 것은 미국 대통령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싱크탱크 등 다양한 채널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 지금 끝났다고 하지 않습니까? 매티스 국방장관, 던포드 합참의장, 켈리 비서실장 다 군출신인데, 전쟁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중에 누가 용감하겠습니까? 모르는 사람이 용감해요. 이 세 사람들은 전쟁을 알기 때문에 전쟁을 더 두려워하는 것이죠. 게다가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역시 북미대화를 권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 그는 전형적인 공화당 매파예요. 과거 베트남전 당시 존슨 대통령이 통킹만에서 미 항공모함이 북베트남군의 침공을 받았다고 사실을 날조했을 때 미국 의회는 거의 만장일치로 존슨에게 전쟁에 대한 백지수표를 주었습니다. 당시 국무장관 딘 러스크(38선 구획 당시 미 정보관리), 미 상원 외교위원장 풀브라이트도 적극 지원했었죠. 그런데 지금은 미 국무장관도 대북전쟁에 회의적이고 미 상원 외교 위원장도 회의적입니다. 지금 트럼프가 북을 치려면 자기 목 걸고 해야 할 거예요.

우발적 전쟁우려도 있는데 배제할 수는 없죠. 다만 트럼프가 미친놈이라는데 미친놈 짓 하는 거지 미친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장사꾼출신 아닙니까? 끌고 갈 수 있는데 까지 끌고 가보자. 치킨게임에서 차를 끝가지 몰고 가는 거예요.

그러니 치킨게임으로 가면 북에서도 이제는 양보 안 할 겁니다. 주먹이 약한 사람이 센 사람하고 싸우려고 할 때는 그냥 헛발질 안합니다. 약한 쪽에서 칼을 한 번 뺏을 때는 사생결단하려고 하는 거지요. 한국 언론은 뭐 겁주려고 한다, 다른 보상을 바라기 때문이다 등등 말을 하고 있는데, 그럼 고각발사시험 몇 번으로 끝내야죠.
북이 일본상공을 넘어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괌을 타격하겠다고 하고, 더 나아가 더한 것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번에 끝을 보겠다는 겁니다. 어떻게 하자는 거냐. 지금 도발을 누가 하고 있습니까? 미국이 북조선 앞바다에 와서 모든 화력을 동원해 침략전쟁연습을 벌이고 있잖아요. 연중행사로 일 년에 두 번씩하고, 무시로 이름 붙여가지고 북침전쟁연습을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북이 언제 미국 앞바다에서 전쟁연습 한 적이 있습니까? 북이 숨이 막혀서 살 수가 없다 이거죠. 이런 미국의 대북압살정책에 대해 이제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북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그 근본에는 주한미군이 있습니다. 미군의 존재이유는 표면적으로는 남한의 방어라고 하지만 사실은 미제국의 힘을 유지하기 위한 침략전쟁 시위입니다. 미군이 철수하면 한국군이 뭐 동족간에 포 쏴대면서 전쟁하겠습니까? 미군이 철수하면 이런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결이 됩니다. 그래서 미군철수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자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이미 북측 성명서에서 나타났듯이 적당히 타협하고 물러서리라고 보지 않습니다. 여기서 만약에 북이 뒤로 물러서면 그 동안 높아진 북의 국제적 위상은 매우 추락할 것이고, 어찌 보면 북의 생존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국제사회가 어쩔 수 없이 미국에 추종해서 대북제재에 동참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숨을 죽이고 북미대결을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또 북은 감당할 자신이 있기 때문에 시작했다고 봐야 할 겁니다."

- 주한미군이 철수할까요?

"미군이 철수한다는 것은 미국으로서는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군만큼 열심히 훈련받고 국민세금으로 무기 사주고, 미국이 하라는 대로 다 해주는 군대가 전 세계에 어디 또 있습니까? 주한미군 철수는 미국 군사패권의 1/N이 아니라 핵심이익을 상실하는 걸로 봐야 됩니다.
유럽 나토하고 한국군은 성격이 다릅니다. 나토는 미국이 유럽각국 군대를 다 쓰는 게 아니라 나토에 파견된 군대만 움직일 수 있어요. 나토는 미국이 한국군처럼 쉽게 다루거나 할 수는 없는 거예요. 그런데 한국군은 예비군조차도 비상이 걸리면 미군이 마음대로 지휘하는 그런 체제 아닙니까? 따라서 미군이 한국군에 대한 지휘권을 포기한다는 것은 미군현역군인 전체와 맞먹을 정도 병력을 상실하는 것과 같습니다. 미국으로서는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여기에다가 일본방호도 위험해질 수가 있다는 겁니다. 과거 딘 러스크 국무장관은 한국전쟁은 일본방호를 위한 전쟁이라고 했고, 그걸 잘 알고 있는 전두환은 ‘한국은 일본을 지키는 방호벽이다’라고 했어요, 미국이 좋아하는 소리죠.
때문에 주한미군 철수는 제국의 몰락을 촉진하는 신호탄이 될 겁니다. 그러니 미국입장에서는 쉽게 포기하지 못하고 어찌 해보려고 발버둥을 치는 거지요. 그러나 미국생각대로 안될 겁니다."

- 미국의 몰락과 남북관계, 통일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중국은 북에 대해서 압박을 가하면서 적당히 현상유지를 바라죠. 남쪽은 그런대로 그냥 미제의 신식민지 상태로 머물게 하고 북은 적당히 체면 좀 살려줄테니 굳이 통일하려고 하지 말아라 이런 거예요.
그런데 미국이 물러가면 어떤 상황이 올까요? 엄청난 갈등과 혼란이 초래될 겁니다. 70여 년간 한국의 주류사회를 점해오던 기득권층이 무너질 거예요. 이렇게 무너지면 북과 협상파트너가 될 수 있겠어요?
그래서 나는 문재인 정부가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북과 함께 통일논의를 이어갈 수 있을 겁니다. 지금 문재인 정부가 충분히 여건이 좋잖아요. 전에처럼 미제가 눈이 시퍼래 가지고 문재인 뒤통수에 총쏘기가 쉽지 않아요. 물론 문재인 당선직전 사드 알박기를 한 게 김관진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처럼 한국의 군부를 중심으로 미제의 병장기 노릇을 하는 패거리들이 주류로 자리잡고 있지요. 그래도 방법을 찾으면 있을 겁니다. 
목숨을 걸어야 돼요. 딱 미국과 북조선 사이에 중립선언하고 북측과 직접 대화 시도하면서 해야 되겠지요. 지금처럼 이렇게 해 버리면 정말 답이 없어요. 옛날 6.15 공동선언 하듯이 화기애애하게 만나서, 낮은 단계 연방제든 높은 단계 연합제든 다 떠나서 뭔가 통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되는 것 아닙니까?

그럼 미군이 철수하면 왜 한국의 주류사회가 무너진다고 보느냐? 이 나라에 정통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는 미제가 기획연출한 작품이잖아요. 매국노들이 무대에 나와서 고깔모자 쓰고 연기만 한 거 아닙니까. 정통성 없는 집단이 뿌리 채 흔들리는 거죠.
통일이 되면 북도 지금처럼 폐쇄하고 통제하지는 안할 겁니다. 지금까지 북을 붕괴시키려고 별 짓 다해왔잖아요. 대문 앞에서 조폭들이 와서 쇠몽둥이 들고 설쳐대면 집안 식구 단속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통일되면 문 걸어 잠글 이유가 없어요, 과도기가 지나면 다 개방되고 좋아질 겁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중국처럼 14억을 먹여 살리는 것도 아니고, 약 8천만명 정도의 인구도 아주 적당해서 빈부격차 해소도 잘 될 거예요."

- 지금 G2시대라고 하는데, 미국의 몰락을 대체하는 국제질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중국이 미국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 중국은 미국이 급속하게 몰락하는 것을 극구 경계합니다. 중국이 경계하는 것은 오히려 통일코리아이고, 러시아입니다. 사실 중국은 미국과 공범관계에 있다고 봐야 됩니다. 아시다시피 중국이 급속한 경제성장을 한 것은 미국덕분이잖아요? 미국시장을 열어주면서 중국의 경제성장을 도와주었죠. 때문에 미국이 무너지면 중국도 엄청 어려워질 겁니다. 공생관계죠. 때로는 적대적일 수도 있고, 때로는 우호적일 수도 있지만.
요즘 북과 중국이 사이가 안 좋은 것은 중국이 미국의 몰락을 바라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겁니다. 결국 이 문제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과 아메리카 합중국간의 마지막 대결로 정리되는 것이죠.

그럼 국제질서는 어떻게 되는가.
만약에 조미간에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은 급속히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미합중국이 해체될 수 있다는 얘기죠. 미국이라는 나라는 돈으로 구심점을 삼았는데 달러제국이 몰락하면 미국은 해체과정이 올 수밖에 없어요. 미국이 해체되면 중국이 그 자리를 이어받는 것이 아니라 중국도 자칫 해체수순에 들어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중국은 50개 종족에 특히 이슬람권인 신장위구르, 동북3성 등이 위협적인데, 통일코리아가 나타나면 더 위험해지겠죠. 

때문에 향후 국제질서는 미국을 중국이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다극화 체제로 가게된다는 겁니다. 단 미국이 연착륙을 하게 되면 중국의 경제적 위상은 반사적으로 높아질 겁니다. 그런데 지금 미제의 하는 꼴로 봐서는 연착륙이 쉽겠는가하는 거죠. 제국의 타성이 너무 크고 두터워요, 심각한 잡음을 내면서 경착륙을 하게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중국이 미제와 대결을 선언한 조선을 압박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미제국의 몰락이 연착륙이냐 경착륙이냐 공중폭발이냐에 따라 중국의 위상이 결정될 걸로 봅니다. 연착륙이든 경착륙이든 코리아의 위상은 높아질 겁니다. 물론 통일코리아를 말하는 겁니다. 

요약하자면 앞으로 미제의 몰락 후에 오는 세계질서를 생각할 때 어느 특정한 나라가 폭력적인 지배력을 형성할 수 있는 그럴만한 큰 나라도 없고 바람직한 것도 아닙니다. 이번에 미제가 다운되게 되면 매우 바람직한 국제질서가 형성되리라 봅니다. 그러면 국제사회를 이끄는 G5나 G7이 등장할 것이고, 그 중 한 나라가 통일코리아가 될 겁니다." 

- 전작권 관련 헌법 소원 내신 적이 있다고 하던데요

"2015년 5월 1일 날짜로 헌법재판소에다 박근혜 전시작전권 무기연기에 대해서 위헌심판청구를 했어요. 사건번호가 2015헌마456호입니다. 말이 전작권 연기이지 사실상 포기예요. 연기 조건이 뭐였냐 하면 북의 핵 위협과 역내안정이예요. 역내안정이라는게 뭡니까? 동북아 안정이라는 것은 일본의 보호가 들어가는 거죠. 이제는 미제의 패권유지에다 일본지키기까지 하는구나. 참 피가 거꾸로 솟는 일이예요. 
전작권 문제가 헌법소원이 되는 것은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침해당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짧은 기간 안에 가장 많은 전쟁을 벌인 미제국이 한국의 군사주권을 행사하는 마당에서 우리는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는 거죠. 
군사주권이라고 하는 것이 언뜻 보면 막연하고 추상적인 말일 수도 있는데요. 20세기초 독일의 공법학계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게오르게 옐리네크가 ‘국가는 시원적 지배권력을 가진, 정주적 다수인의 단일체다.’ 라고 갈파한 적이 있어요. 시원적 지배권력이란 주권을 말합니다. 불가침이고 불가양이고, 최고권력이고 절대적인 거고 또 양립할 수 없는 게 주권입니다. 학교에서 국민, 영토, 주권 그게 바로 거기서 나온 건데요. 그럼 국민과 영토, 주권을 지키려면 군사력이 있어야 하는데, 군사력은 어떻게 행사하느냐? 작전통제권을 통해서 행사합니다. 헌법에는 분명히 대통령이 군통수권을 가지고 있다고 되어 있지만, 이 나라가 생기고 나서 군통수권이 있어본 적이 없습니다. 한국은 군사주권이 없고, 군사주권이 없는 것은 주권이 결여되어있는 거고, 주권이 결여되어 있는 것은 완전한 국가가 아니라. 불완전 국가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나는 불완전국가를 완전국가로 만들기 위해서 헌법소원을 한 겁니다.  
나중에 이에 대해 헌법재판소에서는 ‘설령 한국에서 군사주권이 없다고 하더라도 행복권이 침해당했다고 하는 객관적 증거가 없다.’ 고 답변했어요. 즉 군사주권이 없다는 것은 사실상 시인한 것이죠."

- 이 책을 쓰시게 된 동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사실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은 새천년 땡 뉴스가 나올 때입니다.
그전에 해외에 다니면서 한국에 없는 자료들, 내용들을 신문이나 다른 걸로 접하다 보니 머릿속에 쌓이고 정리된 게 있었죠. 또 공자가 50세면 지천명이라고 해서 하늘이 사람을 낸 뜻을 안다고 했는데 나한테는 뭘까. 그래서 ‘이거다!’ 한 거죠. 한국에 있는 관련 종이책들은 다 뒤졌어요. 해외자료는 주로 사이버 자료가 많이 있었구요. 관련된 미국 기밀해제 자료들을 보고 미국 언론을 살펴서 맞는지 안맞는지 크로스 체크도 하고 했어요. 처음에 ‘미국의 실체’라는 책을 썼는데, 아쉬운 점이 있어서 본격적으로 보완하려고 이 책을 쓰고 있는데 리먼 사태가 터진 겁니다. ‘바로 이거다!’ 해서 제목을 정했죠. ‘제국의 몰락’ 말입니다.

사실 제가 말하는 구체적인 정세분석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어요.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미국의 근본이 뭐냐, 우리나라와 미국관계에서 근본문제가 뭐냐 하는 겁니다.
맥아더가 45년 9월 8일 점령군으로 38선 이남을 침공했어요. 소련은 해방군으로 들어온 거구요. 그들의 포고문이 그렇게 되어 있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북조선의 요청에 의해 소련은 철수했고 미국은 지금도 이 땅의 상전으로 군림으로 있잖아요. 당시 소련은 한반도에 관심이 별로 없었어요. 왜냐하면 2차대전중에 소련은 극동지방에서 일본하고 전쟁을 벌인 일이 없어요. 모든 전력은 유럽에 집중했었지요. 소련이 일본에 선전포고를 한 것도 미국이 하도 재촉해서 독일패망 후에 한 것입니다. 그런데 미소가 다 문제가 있다는 식의 50:50 책임론, 양비론은 미제국의 물타기 프로파간다입니다. 
‘6.25전쟁은 미국을 위한 축복이다.’라고 벤 플리트가 말했죠. 또 애치슨은 ‘한국이 우리를 구했다’ 이랬단 말이예요. 당시 미국은 내부적으로 심각한 제2의 공황이 올 수 있는 심각한 경제침체를 겪고 있었습니다. 또한 소련과의 냉전대결에 들어간 상태에서 군비를 확충해야 하는데 2차 대전 이후 일어난 미국 국민들의 염전의식으로 인해 군비확충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죠. 이러다 보니 한국전쟁은 미국에게 축복이 될 수밖에 없었죠. 
과거 미국군사고문단장은 ‘미국시민 납세자들이 낸 작은 세금으로 미국을 위해서 대포를 쏘아줄 번견’을 키우고 이를 활용한 것입니다. 소위 대포밥, 총알받이다 하는거죠. 얼마 전 미군이 ‘생화학무기 실험하기 제일 좋은 나라가 한국이다’ 이렇게 말합니다. 또 미국무부 관리는 ‘사우스 코리아는 곱지만 경멸스러운 동맹이고, 노스 코리아는 밉지만 존경스러운 적이다‘ 이렇게 말한 적도 있어요.
남한을 얼마나 경멸스럽게 생각하는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내 눈에는 이런 사실들이 보이는데 이 땅에 있는 학자라는 분들 그걸 말하는 사람 한 명도 없어요. 언론도 마찬가지더라구요. 그냥 뭐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해도. 아니 뭐 그냥 타보니 말인가 보다. 내 생업에 지장이 없는데 그게 사슴이든 말이든 내가 왈가왈부할 게 뭐냐.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게 한다는 거죠. 이거는 결국 우리 자손들에게 큰 죄를 짓는 거다. 진실을 말해야 한다. 진실을 알아야 우리가 민족분단을 끝낼 수가 있다. 이런 마음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 인용하신 자료가 매우 방대한데요, 집필하실 때 구체적으로 고민하신 방법론이 있습니까?

"미국을 공부하다 보면 두 가지가 딱 잡혀요. 하나는 ‘폭력’, 다른 하나는 ‘간계’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딱 두 단어로 표현하면, ‘간계와 폭력’이라는 것이죠. 미국의 간계는 전세계적으로 써먹은 수법이 거의 비슷해요. 한국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죠.  여러 나라 침략사례를 다양하게 서술한 것은 독자들이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열심히 읽어보면 미제의 폭력과 간계 수법이 다 알 수 있다는 겁니다.

독자들 중에는 자기 사비 털어서 책을 열권 스무권씩 사다가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어떤 분은 다른 책은 아무리 두꺼워도 맘먹고 읽으면 하루 이틀이면 다 읽는데 이 책은 한 달 걸려 읽었데요. 그러고 나니까 완전히 그림이 그려지더라. 어떤 케이스가 나오면 요건 요놈들이 요런 수법을 쓰는 구나. 이렇게 딱 정리가 된다는 거예요. 또 어떤 분은 챕터가 7장까지 되어있으니까 분철을 해가지고 읽는 분도 있더라고요. 고맙죠. 내 영혼을 공유해주니까."

-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노예타성에 젖으면 안된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미국에서 노예를 풀어줬는데 되돌아온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노예근성이지요. 
한국은 철저하게 미제의 노예화되어 있어요, 한미FTA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일반관세가 평균 8%인데 미국의 수입관세는 2%이하입니다. 일부 품목은 아예 수입관세가 없습니다. 요즘 미국시장도 축소되어 있는데 FTA파기해도 별로 손해 안 봅니다. 큰 영향 없어요. 일미FTA는 없습니다. 경제동물이라는 일본이 바보라서 일미FTA 안합니까? 할 필요가 없으니까 안하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마치 안 하면 죽는 것처럼 야단법석이예요. 미국이 파기한다고 하면 파기하라고 하세요. 미국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해 관세 메기고 국내에 들어와있는 미국자본에 대해 각종 세금으로 규제를 하거나 특히 농산물에 대해서는 세이프가드 등을 적용해서 100% 200% 고율관세도 메길 수가 있어요. 그러면  미국 곡물메이저들이 나서서 한미FTA 그대로 하자고 압력넣을 겁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야단법석하는 걸 보니 노예근성 이외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라는 책에 보면 새로운 세상을 열려면 알을 까고 나와야 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알속의 생명체가 호기심도 있지만 얼마나 두렵겠습니까? 그러나 알속에 안주하면 바로 죽는 거죠. 깨고 나와야 삽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미국이 없는 세상에 도전을 해 봐야 합니다."

※ 구매 문의

민플러스 : 02-844-0615

 

김장호 기자 jangkim21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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