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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긴 왜 가냐?”

기사승인 2017.10.25  12: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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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콜라스 크리스토프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방북기 화제

▲ 리콜라스 크리스토프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의 북한 방문기 한국어 번역판 개재됐다.

“거긴 왜 가냐?”는 비판을 무릅쓰고 5일간 북한에 머물다 온 리콜라스 크리스토프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의 방북기가 화제다. 

나의 최근 5일간의 북한 방문 이래, “거긴 왜 가냐?”고 묻는 비판론자들의 비난을 접해왔다.

첫째, 그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너는 불필요하게 너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고 김정은이 너를 붙잡아 두면 그에게 협상카드를 주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적의 영토에 들어간 멍청이 언론인 때문에 신경을 써야만 하겠는가?’

둘째,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북한에 가면, 너 자신도 세계 역사상 가장 철저한 전체주의라고 인정한 국가의 대변인이 될 뿐이다. 북한이라는 나라는 속은 썩어있고 이를 감추기 위해 겉치레만 하는 나라이고, 너는 그런 나라의 선전을 전달하는 “쓸모있는 바보”가 되는 것이다.’ 

솔직히 다 타당한 주장들이다. 그러니 이 기회에 서로 솔직한 토론을 해보자.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의 북한 취재 뒷이야기들을 잠깐 소개하고자 한다.

- 방북기 중에서

▲ 리콜라스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의 북한 방문기 한국어 번역판이 뉴욕타임스 홈페이지에 개재됐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3가지 오해’를 소개한 북한 방문기가 한국어로 번역돼 2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홈페이지에 실렸다.(3편으로 된 한글 방북기는 이 기사 맨 아래 링크했다.) 

이번 방문을 통하여 나는 트럼프의 전략 전체가 일련의 근본적이고 위험한 오해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첫 번째 오해는 제재를 가하고 전쟁에 대해 말하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게 될 것이라는 추정이다. 나를 비롯해 이번 뉴욕타임스 취재진과 대화를 나눈 모든 북한 관리들은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미국의 정보 계통 전문가들도 역시 마찬가지로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내가 나의 지난번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북한은 핵무기를 그들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오해는 중국이 북한의 행동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리는 항상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과장해왔다. 김정은은 시진핑에게 굴욕감을 주기 위해 일부러 엇나가는 행동을 해왔으며, 중국 관리들은 이런 일이 이번 달 중국의 제19차 공산당 당대회 기간 중 북한이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함으로써 다시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세 번째 오해는 북한 정권의 붕괴가 임박했다는 추정이다. 그리고 속이 빤히 보이는 공갈이 이 붕괴 사태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한다. 1990년대 초 내 아내와 나는 뉴욕타임스 도쿄 특파원이 되는 것을 선택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도쿄 특파원이 되면 북한과 북한의 임박한 붕괴를 취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북한의 붕괴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 방북기 중에서

▲ 리콜라스 크리스토퍼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의 북한 방문기 한국어 번역판 개재됐다.

크리스토프는 “2002년 사담의 이라크를 떠난 후 내가 느꼈던 것과 같은 불길한 예감을 가지고 북한을 떠난다”고 회고하면서 “전쟁은 막을 수는 있지만, 실제 전쟁을 막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는 여운을 남기며 북한방문기를 맺고 있다. 

이렇게 서로가 불신하면 일이 쉽게 잘못될 수 있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나는 북한이 합리적이고 자기 보존에 신경을 쓴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괌과 로스앤젤레스에 핵미사일을 단지 스릴을 느끼기 위해 발사할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북한과 미국 전투기 사이에 공중전이 벌어지게 되면 위기가 확대될 수도 있다. 혹은 트럼프가 발사대에서 연료 주입 중인 북한 미사일에 대해 공습을 지시하면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내가 인터뷰한 모든 북한 관리들이 한 말이다.

내 느낌으로는 양쪽이 다 약하게 보일까 봐 불안해서 서로에게 겁을 주려고 군사적 허세를 부리고 있지만, 양쪽 다 평화로운 해결책을 선호할 것이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어떻게 그 해결책에 도달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것 같다. 그러면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나?

첫째, 트럼프는 모든 걸 개인화하지 않아야 하고 갈등을 확대시키지 않아야 한다. 둘째, 조건 없이 대화해야 한다. 내 개인적 제안은, 정부 고위 관리가 평양을 은밀히 방문하고 유엔주재 북한 대사와도 대화하는 것이다.

- 방북기 중에서

나는 왜 북한에 갔는가?
https://www.nytimes.com/2017/10/24/opinion/15kristof-north-korea-translation.html

트럼프의 겁나는 대북전략
https://www.nytimes.com/2017/10/24/opinion/12kristof-north-korea-translation.html?action=click&contentCollection=Opinion&module=RelatedCoverage&region=Marginalia&pgtype=article

북한 안에서, 그리고 전쟁의 북소리를 느끼며
https://www.nytimes.com/2017/10/23/opinion/kristof-north-korea-translation.html?action=click&contentCollection=Opinion&module=RelatedCoverage&region=Marginalia&pgtype=article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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