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투명인간’, 마트노조로 뭉쳤다

기사승인 2017.11.12  20:03:43

공유
default_news_ad2

- 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 노동조합, 마트산업노조로 통합

‘모든 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 쟁취’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둔 12일, 종로구청엔 노란 조끼를 입은 ‘투명인간’으로 가득찼다.

마트 매대에서 ‘1+1’을 외치다 정작 자신이 ‘1+1인생’이 돼버린 사람들, “사랑합니다. 고객님”에게 천대와 멸시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 도심 속 공장에서 육체노동에 감정을 묶어 팔던 이들은 이날 마트노조를 출범시켰다.

참가자들의 들뜨고 상기된 표정은 설움을 딛고 마트노조를 탄생시킨 자신이 놀랍고, 스스로 자랑스러워 어쩔줄 몰라하면서, ‘나는 지금 너무 행복해요’라고 말하고 있다.

“모두의 힘이 아니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 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로 흩어져 있던 기업노조를 오늘 산업노조로 통합하게 한 동인이었다고 이들은 말한다.

마트노동자에게 노동조합은? “든든한 빽이자,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이며, 자기 임금을 스스로 책정하는 권리다.”고 답했다.

“함께 살고 함께 웃자!”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날 출범대회에선 “50만 마트노동자와 함께 웃을 준비 되셨나요?”라는 질문으로 포부를 대신했다.

마트노조의 상급단체인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은 이들을 “사계절 활짝 핀 꽃”이라 불렀고, 전략동맹을 맺은 민중당 김종훈 대표는 “여러분이 민중당의 대표고, 정치의 주인”이라고 칭했다.

누가 뭐래도 이날 대회의 백미는 마트노조 임원 소개였다. ‘우리 위원장’을 부르며 눈물 흘리는 조합원을 도대체 얼마만에 다시보게 되는가.

“노조에 첫발을 내딛은 순간부터, 투쟁과 승리의 소설같은 이야기를 묵묵히 받쳐 준 주재현 홈플러스수석부위원장”

“관리자의 폭언, 과도한 업무, 진상 고객에게 시달리던 5년전 그때, 홈플러스 영등포점 비정규직 파트담당에서 일하던 김기완위원장을 처음 만났습니다.”

“롯데마트 김영주 위원장은 민주노조를 설립하고자 9년이란 시간, 회사의 회유와 협박을 딛고 외롭게 투쟁해 왔습니다.”

“노동조합이라고는 단 한명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신입간부들이 조그마한 사무실에 모여 지지고 볶고 할 때, 서비스연맹 정민정 사무처장을 만났습니다.”

“모두가 범‘삼성’가 이마트에선 노동조합에 ‘노’자도 꺼낼 수 없다고 말할 때 노동조합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끌어 온 사람, 전수찬 마트산업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이렇게 무대 위에 오른 5명의 임원들은 주황색 홈플러스노조 조끼, 노란색 이마트노조 조끼, 빨간색 롯데마트노조 조끼를 벗고, 마트노조 조끼로 갈아 입었다. 이렇게 그들은 하나가 되었다.

▲ 임원들이 기업노조 조끼를 벗고 마트노조 조끼로 입고 있다.
▲ 조끼를 갈아 입은 임원들이 '저임금, 감정노동, 갑질' 등을 걷어 내고 마트노조 승리하자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미디어

1 2 3
set_P1
default_side_ad2

인기기사

정보/지식

1 2 3
item3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