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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원유공급 중단’을 두려워 않는 3가지 이유

기사승인 2017.12.01  13: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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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대북전문가 “북, 2002년부터 연간 27만 배럴 자체 생산”

▲사진 : 스푸트니크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북한의 신형 ICBM 화성-15형 시험발사에 반발한 미국이 보복조치로 ‘중국의 대북 원유공급 중단’을 추진하자 국내 수구보수세력들도 덩달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1월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 통화에서 북에 대한 원유 공급 중단을 요청하자 조선일보는 1일자 <文 대통령, 習 주석에 ‘對北 원유 중단’ 직접 요구해야>란 제목으로 사설을 실었다. 조선일보는 이달 중순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문 대통령에게 “미국에 대해 ‘선제타격을 하지말라’고 했으면 중국에 대해서도 ‘원유 공급을 완전히 끊으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런데 정말 중국이 원유 공급을 중단하면 북한이 굴복해 태도를 바꿀까? 지난 2006년 이래 최근까지 무려 10차례에 걸친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제재에도 꿈쩍하지 않은 북한이다. 그만큼 원유 공급 중단이 북에게 치명적일까?

이와 관련해 현장언론 민플러스는 지난 9월13일 북한의 6차 핵시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 카드로 ‘원유 금수’ 조치가 거론될 때 홍미로운 외신 기사를 하나 소개한 적이 있다. 9월8일자 러시아 스푸트니크의 <평양의 원유: 북한이 미국의 ‘원유 금수’를 두려워 않는 3가지 이유(Pyongyang’s Crude: Three Reasons Why North Korea Doesn’t Fear US Oil Embargo)>란 기사인데 러시아 정치분석가인 드미트리 베르코투로프(Dmitry Verkhoturov)씨가 원유 금수 조치의 실효성을 따진 칼럼이다. 결론은 스푸트니크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소용없는 허망한 일”이란 것이다. 베르코투로프씨 주장의 근거, 3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북 대외경제성이 자체 추정한 바 석유 매장량이 600~900억 배럴에 이른다고 한다. 지난 1992년 이후 호주의 비치 페트롤리엄, 스웨덴의 타우르스 페트롤리엄 등 여러 석유회사들이 북에서 지질탐사를 한 결과, 탄화수소의 존재를 확인했고, 2004년 동해상의 대륙붕을 탐사한 영국 회사인 아미넥스(Aminex PLC)는 그곳에 40~50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음을 확인했다.

또 비슷한 시기 몽골 회사인 에이치비오일(HBOil)은 평양 남쪽 지역에서 탐사활동을 벌이며 22개의 유정을 팠는데 대부분에서 원유를 확인했고 북이 각 유정에서 하루 평균 75배럴을 추출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북은 이미 산유국이란 얘기다. 

둘째, 북한 지도부는 석유 탐사의 최고 난공정에선 외국 석유 회사들을 활용했지만 일단 탄화수소 퇴적물을 확인하고 석유나 가스의 첫 부분이 추출되면, 다양한 구실을 붙여 계약을 해지하고 자체적으로 현장을 계속 탐사했다는 것이다. 석유 자산과 관련 정보의 보호조치에 착수했다는 것. 

셋째, 북한의 석유 시추능력 문제인데, 베르코투로프씨는 소식통을 인용해 북이 1991년 이전에 구소련이나 루마니아산 굴착장비를 다수 확보했으며, 북이 시추 장비를 못 갖고 있으리란 판단은 흔한 오해라고 꼬집었다. 또 장비가 마모되면 북이 자체 복제한 장비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앞서 보듯 지난 2002년 몽골 회사가 시추한 유정을 포함해 자체 유전에서 원유 추출을 이미 시작했을 것이라고 추정한 베르코투로프씨는 “하루 75배럴의 생산 능력을 갖춘 유정은 연간 2만7000배럴을 생산하며, 10개의 유정이 연간 27만 배럴(3만7800톤)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이것은 아주 최소한이며, 북한은 더 많은 석유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002년 이후부터 석유를 생산해왔다면 벌써 10년도 넘은 만큼 보유량을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원유 금수 조치는 북한이 자체 원유 생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할 뿐이며, 더 엄격한 제재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려는 트럼프 미 정부의 계획은 또 다시 실패할 것”이라고 그는 결론지었다.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도 낮지만, 설사 이를 받아들인다 해도 베르코투로프씨의 분석대로라면 미국이 목표를 달성하긴 어려워 보인다. 목표 달성은 고사하고 되레 북을 자극해 리용호 외무상이 경고한 “태평양상에서 역대급 수소탄 시험”의 빌미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북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의 리용필 부소장은 지난 10월25일 평양에서 진행된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리용호 외무상이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에서 한 경고를 외면해선 안 된다”며 “태평양상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할 수 있다는 경고를 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다른 보복조치로 ‘해상 봉쇄’도 거론하는데 이 역시 불문가지다. 

김동원 기자 ikaros0704@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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