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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삭감법 주도’ 홍영표, 노동자 도시 울산 갔다가…

기사승인 2018.05.31  10: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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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비정규직노동자들 강력 항의에 혼쭐… 결국 경찰 불러 줄행랑

“최저임금 미만 270만 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저임금 개정했다?”
“최저임금이 올라서 고임금 노동자들이 혜택을 보기 때문에 안 된다?”

▲ 울산을 찾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항의하는 학교비정규직노동자와 현대차 비정규직노동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30일 울산시의회에서 진행되는 민주당 울산시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최저임금 삭감에 대한 홍영표 원내대표의 입장을 듣기 위해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 울산본부 간부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개악에 대해 성토하며 항의 행동을 시작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는 홍 원내대표에게 학교비정규직노동자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동자들은 월급명세표를 들고 최저임금 삭감의 부당성을 알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는 이를 외면한 채 자리를 뜨기 위해 수행원을 앞세워 밖으로 거세게 밀고 나오려 했다. 

비정규직노동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게 되자 이를 묵살하기 위해 민주당 이상헌 북구청장 후보와 수행원들까지 합세해 두세 차례 완력까지 동원했다.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기 바빴다. 

현대자동차비정규지회 지회장이 월급명세서를 보여주며 “14년 된 하청노동자 기본급이 딱 최저임금이다. 잔업특근을 해서 먹고 살아간다. 국회의원들은 이런 실정을 알고 최저임금을 개악한 것인가?” 따져 물었다. 학교비정규노조 울산지부 수석부지부장도 월급명세서를 보여주며 “몇 년을 싸워서야 올해 13만원의 급식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우리는 방학 기간에는 월급을 받지 못한다. 이를 보존하는 차원에서 방학기간 월 30만원의 상여금을 받는데 급식비와 상여금을 최저임금에 포함시키면 우리 월급은 오르지 못한다. 157만원으로 4인 가족이 어떻게 살란 말이냐? 국회의원들부터 최저임금으로 살아봐야 한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항의에 못 이겨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입장을 듣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홍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실에서 자기 입장만 늘어놨다. 

▲ 홍영표 원내대표가 30일 울산시의회에서 진행되는 더불어민주당 울산시 공약발표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노총 간부들에게 “당신들이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270만 노동자들을 아느냐?”라면서 “최저임금 미만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최저임금 개정했다”고 망발했다. 

울산본부 사무처장은 “최저임금 위반 업체에 대해 조사하지 않은 정부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냐? 최저임금마저 적용받지 못하는 270만 노동자에 대한 사측의 위법을 처벌하지 않은 문재인 정부의 직무유기를 인정하는 자기 고백이냐? 최저임금 위반 사항을 왜 최저임금 삭감논리에 갖다 붙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답변이 군색했던 홍 원내대표는 이번엔 ‘기본급 중심이 아닌 변동급 중심의 한국의 임금체계’를 핑계로 늘어놓으며 “최저임금이 올라서 5000만 원, 6000만 원 임금 받는 사람들이 혜택을 보기 때문에 안 된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울산본부 사무처장이 맞받아쳤다. “재벌과 기업들이 만들어 놓은 우리 사회의 잘못된 임금체계가 문제인데 그것이 왜 최저임금 개악의 근거가 되는가? 잘못된 임금체계는 노사가 협상을 통해 논의해 개선하고 산별교섭을 법제화해 산별임금 체계를 만들어 풀어나가야 하는 노사자치의 영역이다. 왜 잘못된 임금체계를 최저임금에 들이대는가? 최저임금은 최저임금 제도대로 존중받아야 하고, 최저임금 노동자들은 잘못된 한국의 임금체계와 별개로 생활임금이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 군색한 변명으로 일관하지 말고 ‘노동자’ 이름 팔아서 국회의원 되고는 노동자를 배신한 홍영표 의원은 사퇴하라”고 일갈했다. 

비정규직노동자 “재벌개혁 온데 간데 없고 비정규직 최저임금만 때려 잡느냐”
홍 원내대표 “문재인 정부는 재벌개혁을 준비하고 있다” 변명

이날 학교비정규직노조 수석부지부장은 “비정규직노동자들 임금을 깎기 전에 재벌개혁부터 해야 되지 않습니까? 무엇을 하였습니까?”라고 물었고, 홍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재벌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울산본부 사무처장은 “그러면 재벌개혁부터 해야지, 왜 죄 없는 최저임금 삭감부터 하느냐? 한국사회 양극화의 근원인 재벌 독식구조, 원하청 불공정거래, 재벌갑질을 개혁하라고 했는데 비정규직노동자 임금 먼저 깎는 것이 개혁이냐?”라고 항의했다. 

역시 홍 원내대표는 비정규직의 말을 듣기 보단 ‘고임금 노동자’를 공격하는 논리로 최저임금개악을 변명하기에 바빴다. 홍 원내대표는 결국 ‘최저임금에 상여금, 복리후생비 산입시켜 최저임금 이상을 받는 모든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을 억제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말았다. 

“국회의원들은 매달 1000만 원이 넘는 세비를 꼬박꼬박 받아가면서 왜 노동자들은 억대 연봉을 받아서는 안 되는가? 노동자들은 언제나 궁핍하고 가난하게 살아야 한단 말인가?”라는 거센 항의가 계속됐고, 재벌개혁 얘기가 나오면서 홍 원내대표는 직접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고 경찰을 출동시켜 도망가기에 바빴다. 

오늘 기자회견장에서는 최근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강길부 의원에 대한 지지선언도 있었다. 이 모습을 본 민주노총 간부들과 비정규직노동자들은 “울산 5곳의 자치단체장 중 4명이 자유한국당 적폐세력과 이명박-박근혜 국정농단 부역자인데 이제 강길부까지 가세하니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세력에게 완전히 장악된 것이 아니냐? ‘더불어자유한국당이’ 됐다”며 혀를 찰 수밖에 없었다. 

장현수 담쟁이기자 minplusnews@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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